2024-10-20 묵상
주님, 주님께서 제게 주신 은혜가 너무 많죠.
주님 제가 지금 살아있는 것조차 정말 주님의 은혜이고
주님이 사랑하는 사람을 더럽힌 저를 용서하시고
저를 아직까지도 주님 앞에 나올 수 있게 해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오늘 목사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듣고 많은 생각을 했어요.
회개할 수 없는 죄는 없는데 회개하기 어려운 상태는 있다고 하셨어요.
이를 듣자마자 제가 그 회개하기 힘든 상태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죄의 길로 빠져들면 다시 한 번 그 죄의 길을 걸어가게 될 게 분명하고 뻔한데,
제 마음이 그 죄의 길을 너무나도 사랑해서 그 죄가 너무나도 달콤해서
다시금 돌아가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주님께서 눈으로 하여금 죄를 짓게 되면 뽑아내라고 하셨습니다.
그 정도로 죄가 될 수 있는 그 많은 요인들을 사전에 차단하고 멀리 해야 되는 거겠죠.
맞아요 주님. 이젠 죄를 너무나도 사랑했던 제 마음을 정리해야 합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그 죄의 노예로 살아왔으니 주님 이제는 그 죄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해방되어야 합니다.
주님 그런데요, 벗어나려고 하니 제 자신이 이렇게 물어보더라고요.
너도 행복하길 원하잖아.
너도 인정받길 원하잖아.
너도 살아있음을 느끼고 싶잖아.
근데 왜 벗어나려고 해?
주님 어쩌면 저를 사랑해주던 “사람”에게서
행복을 느끼고, 인정을 받고, 제 스스로가 살아있음을,
내가 이곳에 존재해도 된다는 것을 느꼈던 것 같아요.
근데 그게 무엇이 되었든 결국 그 사람이 저를 사랑해서 제가 얻을 수 있었던 거잖아요.
그냥 무조건적으로 사랑해줘서.
근데 그 똑같은 것을, 오히려 더 좋을 수도 있는, 더 클 수 있는 그 사랑을
주님께서 준다고 하시는데, 주님이 이미 주고 계시다고 하는데
왜 저는 그 사랑을 느끼지 못했을까요?
주님 항상 제 옆에 계셨는데 왜 저는 그걸 느끼지 못했을까요?
솔직하게 말해서 저는 잘 안 느껴지거든요.
하지만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제게 말을 해주고 있어요.
주님 살아계시다고. 주님 살아계셔서 너를 사랑하시고, 너와 함께해 주신다고.
주님 제가 진정으로 주님의 사랑을 느꼈다면 제가 원하는 이것들이 채워지지 않았을까요?
주님 정말로 나를 사랑하고 있다고 느꼈다면 이런 감정들이 채워지지 않았을까요?
주님 정말로 정말로 매 순간순간 주님이 나와 함께하신다는 걸 느끼고 싶어요.
어떻게 느껴야 되는지도 모르겠어요.
근데 계속 계속 증거하잖아요.
정말이다 정말 함께 하신다.
그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을 보았기에 무엇을 느꼈기에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걸까요?
그렇게 얘기를 해줄 수 있는 걸까요?
주님 저도 알길 원해요.
너무 기초적인 기도일 수 있겠지만
주님 나를 정말로 사랑하신다는 걸 알길 원해요.
맞잖아요. 주님 전 기초도 안 잡혀 있어요.
저는 이제서야 제가 용서받은 죄인이라는걸 알았는걸요.
주님 이렇게 고뇌하는 저를 보고 계시다면
도와주세요.
주님이 느껴질 수 있도록 저에게 계속 다가와 주세요.
무지한 제가 언젠간 꼭 깨달을 수 있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