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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8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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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저는 주님 앞에 거짓말 하고 싶지 않습니다.
솔직하게 모든 것을 털어놓고 싶습니다.

사실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기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한없이 낮은 죄인이고, 그 죄를 제가 컨트롤 할 수 없기에,
주님의 붙드심, 주님의 사랑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글로만 적어보면 참 절망적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많은 찬양들 중 ‘기쁨’을 노래하는 찬양들은 어디서 온걸까요?

주님이 제 죄를 사하여 주심으로 기쁜건가요?
주님이 미래에 존재하는 저의 죄까지 위해서 그 고통을 당하셨는데,
제가 어떻게 기쁠 수 있나요.

또 지금부터라도 그 주님의 슬픔을 줄이기 위해 깎이고 또 깎여야하는데
그 과정이 결코 기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좁은 길이라고 하셨잖아요.
저의 욕망을 누르고, 제가 하고싶었던 것들이 아닌,
주님께서 원하시는 일들을 해나가야 하는데,
그 과정이 과연 기쁠까요?

아니면 제가 오해를 하고 있나요?
주님을 사랑하게 되면 죄를 짓지 않으려는 노력 조차 하지 않아도
죄가 싫어 멀리하게 되는건가요?
그럼 자연스레 죄로부터 자유로워지고, 그것으로 인해 기쁜건가요?
만약 그렇다면, 전 지금 주님을 사랑하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저는 죄들이 좋아보이고, 부러워보이거든요.
그래서 누르는 것도 너무나도 힘들고요.

물론 그 죄들이 후엔 사망으로 이끌고 가기에 멀리해야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부러움 보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야 하지요.
그런데 현재의 제 마음이 어둡고, 제가 사람이라서 상대적으로 먼 미래보단 현재를 보기에
당장의 즐거움들이 눈에 밟히는 것 같습니다.

주님 저의 기도제목이 명확해집니다.
주님에 대한 사랑하는 마음은, 저희가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부어주시는 것이라 들었습니다.
부어주세요! 넘치도록 부어주세요! 의심할 수도 없을 만큼 부어주세요!
만약 그것을 위해 제가 해야하는것이 있다면, 명확하게 알려주세요. 제가 미련하여 스스로 깨닫지 못합니다.
그 기쁨을 온전히 경험하고싶습니다.
그 기쁨으로 인해 모든 우울에서 벗어나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이 기사는 저작권자의 CC BY 4.0 라이센스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