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7 묵상
사람이 자라나는 그 모든 과정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이것이 오늘 저에게 가장 크게 와닿은 주님이십니다!
제가 스스로 찾아야했기에, 그 과정을 사랑하시기에,
침묵하셨고, 지켜봐주셨습니다.
오늘은 추수감사주일을 맞아 감사에 대한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주님, 목사님께서 전해주시기 전에 어제 미리 제게 와 감사를 전달해주셨습니다.
제가 현재 감사해야할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셨습니다.
주님, 제가 감사할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가족만 돌아보아도 많습니다.
저를 돌보아주신 부모님이 있고,
가끔 깊은 대화를 나눠주는 큰누나가 있고,
항상 반갑게 인사하며 맞아주는 작은누나가 있고,
항상 주님의 길을 가르쳐주는 형이 있습니다.
가족뿐입니까? 직장, 친구, 환경, 경험
생각만해도 감사한 것들 뿐입니다.
하지만 주님, 저는 가끔 이 모든 감사들을 놓치고 살 때가 많습니다.
당연이라는게 참 무섭습니다.
치유를 받은 10명의 사람 중, 이방인인 1명의 사람만이 다시 주님을 찾아와 영광을 돌렸습니다.
나머지 9명에겐 이 치유가 너무도 익숙하고 당연했던 것입니다.
주님, 치유를 받았다고, 눈물을 흘렸다고 그 홀가분한 기분에 취해
다시 세상으로 도망가는 탕자가 되지 않길 바랍니다.
구원 받는 사람의 분별은 그때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당연의 세계는 물론의 세계를 길들이고
물론의 세계는 우리의 세계를 길들이고 있다,
당연의 세계에 소송을 걸어라
물론의 세계에 소송을 걸어라
(김승희,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싸움 2)
이 감사와, 그 감사로 인한 기쁨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영원히 간직하며 영광 돌리길 원합니다!
주님, 누군가는 이 글을 보며 시기심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저 누군가의 자랑글로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삶과 대조해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난 저런게 없으니 불행한거야.”,
“저것이 나에게 있었다면 지금보다 더 나았을거야.”
자연스럽습니다. 사람은 그런 생각을 통해 계속 발전해왔습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좌절하여 그 자리에 앉아만 있지 않길 기도합니다.
자신의 삶에서 감사할 것들을 찾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미래에 또 넘어져서 울면서 이 글을 다시 찾아볼 저에게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 대조가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알기에 더욱 걱정됩니다.
주님,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던, 또 숨기고 있었던 기도제목을 다시 꺼내봅니다.
저와 같이 마음이 아픈 자에게 주님의 구원이 닿길 바랍니다!
바라고 또 바랍니다!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그들의 아픔에
참 평안이 임하기 원합니다.
아프고 힘들수록 옳은 길로, 바른 길로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마음이 제대로 이식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이끌어 주신 주님을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