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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3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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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비단 성직자에게만 하시는 말씀이 아닙니다.
바로 저에게 하시는 말씀이십니다.
거룩해야합니다. 주님의 자녀로써 거룩해야합니다.

거룩이 무엇입니까?
세상과 구별되어 마음 안에 주님만이 살아 숨쉬어
주님의 삶이 바깥으로 드러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주님, 제 마음에는 주님도 계시지만,
이 세상의 다른 것들이 더욱 크게 숨쉬고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이 세상에 대한 욕망들이,
주님께 나아가는 것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제 자신이 그것들을 멀리하려 하지 않습니다.
좋은게 좋은거겠거니 하면서 안일하게 그 자리에 앉아있습니다.
그렇게 혼합되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고 경각심을 가지도록 도와주셨는데,
지금의 저는 과연 구별되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이런 제 자신을 볼 때마다 너무 답답합니다.
말씀보다는 미디어를, 묵상보다는 쾌락을 따라가려고 하는 제가
어떻게 해야 거룩해질 수 있는지 도저히 답이 안나옵니다.

차라리 죄로 이어지는 모든 경로들을 차단하고 세상으로부터 고립되는게 나을까요?
…아닙니다… 아니예요.. 주님께서는 이렇게 돌아가기 위해서 발버둥치는 저희의 모슴을 더 사랑하실거예요..
그리고 아무리 그렇게 고립된다고 하더라도, 저희의 몸 자체는 세상에 있기 때문에
그것들을 이겨내는 훈련들을 해나가야하는거지 그것들을 회피하기만 해서는 답이 없잖아요…

부자가 더욱 구원받기 어렵다고 하셨죠?
이 세상에 마음 두는 것이 더 많기에, 그 마음이 남들보다는 더 강하기에
주님을 마음 안에 품기에 힘든 것이라 생각해요.
하지만 그런 사람일수록 주님께 다시 돌아온다면 얼마나 더 기뻐하실까요!
그 유혹을 뿌리치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을 아시니 얼마나 더 사랑하실까요!

주님..! 제가 받는 유혹들, 습관들을 하나하나 벗어내길 원합니다.
정말 주님 얼굴 한번만 생각하면 다 이겨낼 것들인데,
그 순간에는 왜 안떠오르는지 모르겠어요.
아마 떠올리고 싶지 않은 것일수도 있겠네요.

주님… 그것을 조금이나마 가능하게 하시는,
저의 이 게으른 마음을 움직이게 하시는 성령님을 되돌려놓아주세요!
주님의 사랑으로써 마음이 뜨거워지고 두근거리는 그 마음을 다시 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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