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7 묵상
아버지, 주님을 예배하는 주일을 주시기 전,
주님의 예배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그것뿐일까요, 어제 밤, 산기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간 주심도 감사드립니다.
제 앞의 신앙의 선배님들께서 먼저 길을 닦아놓아 주셨습니다.
그 험한 산길에도 대가 없는, 아니 주님의 사랑만을 갈망하는 그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셔틀을 운행해주시어 큰 힘 없이 주님을 더욱 가깝게 만날 수 있었고,
예배의 처소를 마련해주어 주님의 말씀을 날마다 새롭게 마음에 담아둘 수 있었으며,
결정적으로 산기도의 자리를 직접 마련해주시는 교회 공동체를 마련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산기도를 경험해보니,
그 곳에서만 역사하시는 주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둠에 싸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들리는 것이라곤 저 멀리서 기도하는 다른 성도님들의 작은 기도소리 뿐이었습니다.
날씨는 추웠고, 나무들은 앙상했으며, 길은 거칠었습니다.
예전에 목사님께서 귀신이 역사하기 딱 좋은 곳이라고 하셨던 말씀이 기억났습니다.
아무리 크게 기도해도 듣는 이는 아무도 없고,
혼잣말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저 누군가의 세미한 기도소리만 들릴 뿐이었습니다.
약간의 외로움도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곧 시간이 되어 다같이 큰 나무 아래에 모여
다같이 주님을 부르짖으며 마무리했고,
편안한 집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주님, 저의 삶도 이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의 삶이 아무리 어둡고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을지라도,
외로움에 사무쳐 가슴이 시릴지라도,
주님이 예비하신 그 때에 주님을 기다리는 자들은
한 곳에 다같이 모여 주님을 맞이할 것입니다.
모두 그 주님을 환영하며, 기뻐하며, 마음의 모든 의문이 풀릴 것입니다.
주님이 마련해두신 집에 들어가 편히 쉬며
아무런 근심 없이 마음껏 주님을 찬양할 것입니다.
우리는 오직 그 날을 기대하고 기다리며,
각자의 자리로 흩어져 기도했던 것처럼
각자의 처소에서 주님을 붙잡기 바랍니다.
주님 나 사랑, 나 주님 사랑, 그와 같이 이웃도 사랑
그것만을 간절히 구하길 바랍니다.
이 마음을 간절히 찾고 원하는 자들에게 주님의 성령 부어주시고,
주님을 더욱 붙잡을 수 있도록 마음의 위로를 더하여주십시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 하고, 네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여라’ 하였으니,
이것이 가장 중요하고 으뜸 가는 계명이다.
둘째 계명도 이것과 같은데,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여라’ 한 것이다.
[마태복음 22:37-39]
